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며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박덕흠 의원이 끝내 소속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한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도 박 의원의 해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서는 논란이 되는 의혹과 박 의원의 설명 기자회견에 대해 '아전인수'라는 비판과 '일리가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전자입찰제도 안에서 체결되는 공공공사 수주가 특혜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건설업계 A관계자는 "전자입찰제도는 특혜나 방해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업계에서도 '로또'로 본다"고 말했다.


B 관계자는 "조달청은 물론이고 발주처 담당 공무원까지 조직적으로 비리를 공모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다만 "인간이 하는 일이니 만에 하나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수의계약 혹은 제한경쟁입찰로 낙찰받은 계약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박 의원이 지난 2012년 첫 당선 이후 일가 건설사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의계약 1건(공사금액 10억원), 제한경쟁입찰 4건(총 461억원) 등을 낙찰 받았다.

B관계자는 수의계약이나 제한경쟁입찰이라면 특혜나 외압이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공사실적이나 특허 보유 등을 이유로 입찰을 제한하면서 자격을 놓고 불공정 거래가 생기기 쉽다는 지적이다.


반면 A관계자는 "경쟁자가 자기 밥그릇 뺏기는 꼴을 지켜만 봤겠느냐"고 반박했다. 수주를 노리던 경쟁업체가 있었다면 논란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업계는 박 의원 관련 회사 중 하나인 원하종합건설(현 이준종합건설)이 보유한 STS 신기술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 특혜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피감기관으로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C관계자는 "상임위는 업계의 모든 눈과 귀가 모일 수밖에 없는 곳인데, 그런 자리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면 눈치 주기로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B관계자는 "보통은 신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특허비를 별도로 지급하기보다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하청을 주는 방식을 택한다"고 귀띔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신기술공법으로 수백억원 대 이익을 챙겼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공사도 하지 않으면서 STS 신기술사용료를 지급받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에 더는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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