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2020.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청와대 앞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라"며 "장외투쟁을 중단하면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논의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북규탄결의안 채택과 긴급현안질문을 관철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충분히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장외투쟁하는 것에 국민들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 시기에 국민의힘이 청와대 앞에서 장외투쟁 하는 것은 시기도 방법도 맞지 않다"며 "한달 반 전 8·15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고 4차 추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했다.

과거 청와대 앞에서 장외 단식투쟁을 했던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거론하며 "황 전 대표 단식 투쟁에 전광훈 목사 등이 참여했고 전 목사는 보수 우파의 지도자가 된양 정부를 비웃으며 (광화문)집회를 강행했다"며 "코로나19는 추석연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할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장외투쟁은 10월 3일에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다.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 장외 집회를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만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했다.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추진 여부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결의안을 먼저 채택하고 (현안 질의) 문제를 다음에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야당에서 현안질의가 없는 가운데 결의안을 안하겠다고 통보가 와서 (진행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외투쟁 방식을 너무 쉽게 선택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결의안 관련 전반적 상황을 잘 담아서 명확하게 규탄하고 국회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충분히 해야 하고 진행해야 할 일이다. 국민의힘의 장외투쟁이 마무리되면 결의안 채택을 논의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주 초 결의안 채택 가능성에는 "서로 노력해야 한다.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남았다. 우리는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의안 채택은 야당의 장외투쟁 철회 여부에 달렸음을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국정감사에서 심도 깊게 질의하고 전체 본회의에서 더넓게 (질의)할 수 있는 방향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긴급 현안질의에 대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속하게 사과 성명을 했으니 변화된 상황 반영해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며 "국방부와 청와대, 북한 발표 내용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총론적으로 대정부질의를 하는게 낫다고 본다"고 했다.

국정조사 요청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와 북측이 유해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보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양당 원내 지도부간 만찬 회동도 국민의힘의 청와대 시위로 불투명해졌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동조사 사항은 우리 정부와 국회가 충분히 요구하고 그에 따른 북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고 본다. 역으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북측이 우리 정부를 향해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서는 "침범한 예는 없을 것이다. 정부의 원칙은 명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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