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홍콩 당국이 10월1일 중국 국경절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시위를 불허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공공집회·행진 상소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규모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국경절 대규모 행진 시위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지난 7월1일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많은 시위 신청을 거듭 불허하고 있다.
국경절 기념 행진을 계획한 민간인권전선은 국경절이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며 시위의 의의를 밝혔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탄압받고 희생됐으므로 이를 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했고, 민간인권전선은 홍콩 상소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0월1일 6000명의 경찰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홍콩 당국은 국경일 행진을 불허했지만 시위대는 행진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해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허가 받지 않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된 만큼, 행진이 강행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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