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15일 코스피 상장을 확정한 빅히트를 필두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야놀자, 한화종합화학, 교촌, 현대카드,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빅히트는 추석 연휴가 끝난 그 다음날(5~6일) 바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경쟁률 1117.25대 1을 기록했다. 앞서 478.53대 1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보다 낮았지만 835.66대 1을 기록한 SK바이오팜보다는 높았다. 공모가 희망밴드 10만5000원~13만5000원의 최상단으로 총 공모금액은 9626억원 규모다.
빅히트가 상장이 되면, 그 다음은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다음 타순이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대어들 중 가장 빠른 상장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교촌은 현재 권원강 전 회장 등이 지분 96.8%을 보유 중이다. 기업은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회장과 황학수 사장이 각자 대표로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은 369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상장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허리케인급 IPO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중 IPO 신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두 번째 상장사가 누가 먼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23일 이사회에서 마침내 IPO 추진을 결의하고 상장 작업을 공식화했다.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최고 9조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추석 직전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 완료했다. 상장 작업을 깜짝 추진한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대어 중 대어로 손꼽히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크래프톤도 물밑에서 상장 작업을 시작했다. 이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이달 중순까지 제안서를 받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겨 게임업계 빅3 중 엔씨소프트(4504억원)와 넷마블(1021억원)보다도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높게 평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 계열사들의 IPO도 줄을 잇는다.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되는 2차전지 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내년 상장에 나선다. 또 SK케미칼 자회사로 백신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 시기에 맞춰 IPO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바이오제약 업종에선 HK이노엔, 콘텐츠 업종에선 카카오페이지, 핀테크 업종에선 현대카드, O2O 플랫폼 업종에선 야놀자 등이 하반기 IPO 시장 수면 위로 떠올라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청약이 예정된 기업 중에선 빅히트를 제외하고도 11월 초까지 ▲피플바이오 ▲바이브컴퍼니 ▲포인트모바일 등 11곳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지난 9월에만 ▲씨프로 ▲에이피알 ▲싸이버원 등 16여곳으로 집계돼 4분기 IPO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