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해 전쟁억제력은 계속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외부 위협이 없다면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9개월째 자취를 감췄다.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리설주의 잠적에 각종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리설주는 지난 2018년 건군 70주년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나란히 입장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더구나 김여정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김 위원장의 측근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에 리설주의 불참에 이목이 집중됐다. 

리설주의 공식석상 모습은 지난 1월25일 김 위원장과 평양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마지막 공연을 본 시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감염 우려로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그가 감염될 경우 김 위원장에게 전파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또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은 기간이 9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해 임신과 출산설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최측근 측에서도 극비인 사안이라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열병식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10일 오전 0시부터 진행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저녁 7시부터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 중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들을 향해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동시에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 등 각종 악재를 뚫고 맞이한 당 창건일 행사에 감격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세상을 무섭게 휩쓰는 몹쓸 전염병으로부터 이 나라를 끝끝내 지켜냈다"며 "우리 당이 응당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성과라 해야겠지만 왜인지 지켜냈다는 감격의 기쁨에 눈앞이 흐려지고 모두가 건강한 모습 뵈니 고맙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신형 전략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이 등장했고 열병식 맨 마지막 순서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했다. 신형 ICBM은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렸다.

또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등 신형 전술무기 4종도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