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3호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김종철 신임 대표에게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달라고 당부했다.
심 전 대표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 이취임식에서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시즌2’를 힘차게 열어달라고 주문한 심 전 대표는 “진보정치의 자긍심은 더 깊이 새겨두고 나머지 모든 것은 혁신해달라”면서도 “우리 1세대의 한계를 반복할 때는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는 김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심 전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현실을 바꾸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신 분”이라며 “한마디로 준비된 당대표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하나도 남김 없이 과감하게 마음껏 펼쳐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심 전 대표는 김 대표를 “20년 진보정치의 역사가 키워온 인물로 1세대가 국회 진출하고 2020년에 3세대가 국회 입성할 때까지 진보 정치의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 중심 지켜온 2세대 일원”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1세대에서 3세대까지 연대를 통해 ‘팀 정의당’을 완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의당은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인데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숱한 좌절 속에서 단련되고 숙성된 아름다운 꿈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대표는 지난 9일 정의당 당대표 결선 투표에서 55.57%의 득표율로 배진교 후보(44.43%)를 제치고 선출됐다.

김 대표는 이날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의당이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이제 거대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 제가 그것을 꼭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