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원불교가 생전 각별한 인연을 맺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를 교단장으로 치른다. 또한 천도재는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 올리고, 11월8일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열고 전 교도가 고인의 명복을 축원하게 된다.
원불교는 이건희 회장이 78세를 일기로 사망한 25일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원불교장의위원회(위원장 오도철 교정원장)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도재는 죽은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의식으로, 일반적으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7일째 되는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 매 7일마다 열린다. 이에 이건희 회장의 천도재는 오는 31일부터 12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고인의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87년 11월 작고한 다음달인 12월13일에는 천도를 축원하고 가족을 위로하는 천도재가 열리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원불교와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 고인은 1973년 장모인 고(故) 김윤남 여사(법명 혜성·법호 신타원)의 인도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그의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이후 고인은 1987년 중산이라는 법호를 받고, 1991년 대호법의 법훈을 서훈했다. 대호법은 원불교 재가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법훈이다.
고인은 원불교에 1991년 중앙중도훈련원을 희사(기증)했다. 이 건물은 현재까지 원불교 교도의 각종 교육과 훈련을 하는 도량으로 사용된다. 중도훈련원 이름은 중산 대호법과 아내인 도타원 홍라희 대호법의 중과 도를 딴 것이다.
또한 고인은 2011년에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를 희사해 원불교 세계교화를 위한 기여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엔 가족 및 친지들의 조문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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