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발병이 심각한 지역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곳에서도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힘들고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도 심하다"면서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며 "지도자들이 신속하게 행동할 때 바이러스는 억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러스 통제를 포기하는 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점이 바이러스 근절에서 완화로 옮겨 갔다. 우린 전염병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도 "대유행 영향을 완화하는 건 중요하지만,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순 없다. 전파를 억제하려는 시도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해 사무총장의 말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선 최근 심각한 재유행을 겪고 있는 유럽 상황도 언급됐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기술 책임자는 "유럽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속도를 심각하게 높여야(serious acceleration)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봉쇄는 불필요하다"고 일축했다.
라이언 팀장도 "유럽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뒤쳐져 있다"면서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1차 유행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재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5일 발병 후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에서도 26일 하루 3만5000명 넘는 환자가 보고돼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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