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인민은행은 디지털 형식의 위안화도 법정 화폐로 인정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민은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위험 통제 차원에서 중앙은행이 아닌 어떤 기업이나 개인도 디지털 화폐를 발행·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는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와는 차이가 있다.
중국은 그간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며 위쳇페이, 쯔푸바오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적극 권장해왔다. 그 중에서도 정부가 나서 디지털 화폐를 발행·판매하고 법정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에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디지털 화폐를 법정 화폐로 인정하고 상용화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의 1차 목표는 소액 현금 거래 일부를 대체한다는 것으로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향후 그 비중을 점차 늘리며 '디지털 위안화'를 해외 거래 등에도 도입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변화를 꾀하려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국제 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법정 디지털 위안 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년 전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 준비에 나선 중국은 올해 초부터 선전, 슝안, 쑤저우, 청두 등에서 내부 실험을 진행했다. 중국은 이달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에서 시민 5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개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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