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에게해 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7 강진에 터키에서 사망자가 최소 12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41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터키 사망자 12명으로 늘어 : 30일(현지시간) CNN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재난응급관리청(AFAD)은 현재 17개 건물에서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 사망한 10대 두 명을 포함하면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4명으로 늘어난다. 그리스 당국은 10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무너진 벽 잔해 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 에게해 남부 해상서 규모 7 강진 발생 :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후 2시51분쯤 터키 이즈미르 세페리히사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31.4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1km 지점이다.
다만 터키 재난청은 이날 발생한 지진의 강도를 규모 6.6, 유럽지중해센터는 6.9 등 각기 다르게 측정했다.
이즈미르 지역에서는 건물들이 무너진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급차 38대와 국립 응급의학구조팀 35개조, 응급헬기 2대가 현장에 급파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국가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돕겠다"며 "모든 관련 기관과 장관들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그리스 사모스섬도 피해…2명 사망, 4명 부상 : 이번 강진은 에게해 건너편 그리스까지 미쳤다. 아테네와 크레타섬에서도 진동이 느껴졌고, 특히 진원에서 약 19km 떨어진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구축 건물이 많은 사모스섬 북서부 카를로바시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향후 48시간 동안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모스섬에는 헤라 신전 등이 있어 강진으로 인한 유적 파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주민들에게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리스 총리, 터키 대통령에 전화로 위로 :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지진 피해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함께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리스와 터키는 동지중해의 천연자원 소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터키 국민들을 대표해 그리스에 내 위로를 전한다"고 답변했다.
터키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지난 1999년엔 터키 북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만7000명 넘게 사망했고, 2011년엔 반 지역을 덮친 지진으로 60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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