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코네리가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숀 코네리는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 제이슨 코네리는 아버지가 잠을 자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숀 코네리는 1930년 8월25일 스코틀랜드 에딘버그에서 가톨릭 공장 노동자와 개신교 가정 청소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54년 영화 '라일락 인 더 스프링'(Lilacs in the Spring)의 엑스트라 배역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1957년 '블러디 먼데이'에서 주요 인물인 복서 역할을 맡고 주목을 받았다.
숀 코네리는 1962년 '007 살인번호'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뒤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무자비하고 냉소적인 유머로 가득찬 본드 특유의 캐릭터를 창조해냈다는 평을 듣는다.
이후에도 '007 위기일발'(1963) '007 골드핑거'(1964) '007 선더볼 작전'(1965) '007 두번 산다'(1967)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 등에 출연해 제임스 본드 캐릭터로 시대를 풍미했다. .
'007 두번 산다' 이후 그는 제임스 본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시리즈를 떠났다.
하지만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 다시 등장했고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1983)에서도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숀 코네리는 또 '러시아 하우스'(1990) '카멜롯의 전설'(1995) '어벤져'(1998) '엔트랩먼트'(1999)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6년에는 '반지의 제왕' 속 간달프 역할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는 당시 "요즘 할리우드에서는 얼간이들이 영화를 만든다"며 연기에 실증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숀 코네리는 2012년 '007 스카이폴' 출연을 고려했으나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할로 출연 중인 영화의 몰입을 깰 것이라는 샘 멘데스 감독의 의견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숀 코네리는 할리우드식의 화려한 생활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 있는 자택에서 골프를 치며 말년을 보냈다.
숀 코네리의 별세 후 제이슨 코네리는 "가족들이 바하마에 가서 곁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아버지를 사랑했고 알았던 사람들에게 무척 슬픈 날이고 배우로서 그가 보여줬던 뛰어난 재능을 만끽했던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슬픈 상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는 숀 코네리에 대해 "영화계의 진정한 거장 중 하나"라며 "숀 코너리 경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본드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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