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 국정감사를 마친 여야의 시간표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맞춰지고 있다.
후보 공천에 걸림돌이었던 당헌을 3일 개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선거기획단을 본격적으로 띄울 예정이다. 민주당보다 일찌감치 경선 준비를 시작한 국민의힘은 '시민 후보'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당원투표로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내로 선거기획단을 구성해 향후 경선 규칙과 선거 일정 등을 정할 계획이다.

향후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순차적으로 출범한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선이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만큼 검증위를 이번달 내에 조기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검증위원의 여성·청년 비율을 50%로 해 후보를 엄격하게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후보를 결정할 때 보는 시각이 또 하나 생긴 것"이라며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에 대한 절제 능력을 포함한 후보 검열 기준이 생겼는데 선거 과정에서 쟁점이 되며 우리 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박주민 의원이 꼽힌다.

부산시장에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다만 기존 후보군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당내에 존재한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상대당이 어떤 후보를 내는지에 따라 신선한 인물로 승부하든가, 혁신적인 정책으로 승부를 보든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서울시장이나 광역시장의 경우 후보의 인물경쟁력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며 "어떤 영향을 주는 스캔들이 없는 한 (인물경쟁력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후보가 조금 유리할 수 있겠다"라며 "여성이 조금 더 우리 사회에서 도덕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보궐당헌당규 개정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경선준비위) 첫 회의를 시작한 후 '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승리 전략으로 내세우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새 경선룰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적이 되는 부분은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시민 의사가 반영되는 비율을 얼마만큼 늘릴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국민의힘 당규상 현재 경선은 선거인단 유효투표결과 50%와 여론조사결과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경선준비위는 경선 흥행과 본선 승리를 위해 시민 의사 반영 비율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선준비위와 당 비상대책위원회 내부에서는 시민 의사 반영 비율을 확대하는 안에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 다만 이 경우 일부 당원의 반발이나 이반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날(2일) 서울 지역 전·현직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의 주인(당원)을 기쁘게 하려면 승리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승리하려면 지금보다 당원 투표 비율이 줄어드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득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관련 의견 수렴차 서울지역 당 중진 정치인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아울러 경선준비위는 서울과 부산 시민이 원하는 각 지역 정책이나 인물상(像)을 파악하기 위해 '시민 공청회'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난달 30일 경선준비위는 먼저 부산을 찾았다. 부산 공청회에 참석한 각계 시민 대표들은 Δ청년인구 유출 및 고령화 Δ일자리 부족 Δ선박·해운 등 산업 쇠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전임자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만큼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경선준비위는 보궐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양성평등' '성인지감수성' '도덕성' 등 측면에서의 비교 우위를 강조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들을 종합해서 이번주 안으로 경선룰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김선동 전 사무총장,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서병수 의원과 유기준·이언주·이진복 전 의원, 박형준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시민후보 요청서를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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