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하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이 마지막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후의 경합주 불과 몇곳만을 남겨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1% 차' 접전을 펼친다.
4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밤 11시) 기준 미국 'CNN'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부통령은 총 224명(50.2%)의 선거인단을 확보, 213명(48.3%)의 트럼프 대통령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이 승리한 주는 동-서부에 집중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주는 상대적으로 중부에 몰려있다.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미 대선 승리 현황. /사진=CNN 보도화면 캡처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워싱턴D.C.를 비롯해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델라웨어,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메사추세츠, 뉴햄프셔, 버몬트, 뉴욕, 일리노이, 미네소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하와이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에 맞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초유의 접전지로 분류되던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 이외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켄터키, 테네시,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주리, 아이오와,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네브라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몬타나, 와이오밍, 유타, 아이다호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경쟁은 경합주 개표에서도 쉬이 판가름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9개주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메인(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알래스카(이상 트럼프)에서는 어느 정도 승부가 판가름난 모양새다.

문제는 '러스트벨트'로 묶인 위스콘신과 미시건이다. 이 두개 주에서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위스콘신은 97%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이 49.4%(트럼프 48.8%)를 득표했고 미시건에서는 불과 0.2%포인트(바이든 49.3%, 트럼프 49.1%, 개표율 90%) 격차 내에서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개표 막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만약 바이든이 두 주를 모두 가져간다면 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이 경우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20명)를 가져간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승부는 우편투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0.4%포인트(약 60만표) 차이로 앞서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140만표의 부재자 투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주 국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표가 끝난 펜실베이니아주 부재자 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78%대 21%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NYT는 "부재자 투표가 남아 있는 지역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면서 "게다가 선거 당일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까지 개표 결과에 포함되면 바이든이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를 놓치면 재선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