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7개 카드사의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는 115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 수의 두배에 달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 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카드 소비가 쪼그라들었지만 신상품 출시는 지난해보다 활발한 것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22일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에서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는 115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 61종의 두배 가까운 수치다. 신규 출시된 체크카드 수는 33종으로 지난해(30종)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단종된 신용카드는 144종으로 지난해(160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체크카드 단종 수도 38종으로 전년(42종)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가 전년의 두배 수준으로 뛴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형태가 급격히 변화해 이에 대응하는 신상품 출시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놀이공원·워터파크·면세점 할인, 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카드가 인기를 끈 반면 올해는 온라인 쇼핑과 구독경제, 배달 어플리케이션, 해외 직구 혜택을 주는 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간편결제 혜택을 주는 카드도 올해 속속 등장했다.

여기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많이 주던 카드를 단종시키고 연회비를 올리거나 할인 혜택을 줄여 ‘시즌2’, ‘에디션2’ 등으로 재출시한 영향도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5월 재출시한 ‘제로 에디션2’가 대표적이다. 제로에디션2는 할인율과 적립률을 높였지만 연회비를 기존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고 할인형 2종에서 선결제 혜택을 뺐다.

롯데카드의 라이킷펀도 모든 커피전문점에서 30% 할인이 가능했지만 리뉴얼된 ‘라이킷펀 플러스’는 스타벅스에서만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율은 높였지만 연회비는 기존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전월 실적 조건은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에서 데이터를 돌려본 결과 기존 카드에 혜택을 계속 주는 것보단 신상품 내놓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카드사 입장에서 마이너스 수익이거나 많이 팔아봐야 돈이 안되는 카드를 판매 중지하면서 그 대체로 다른 카드를 많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