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 들어 1~9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자동차 수출이 25.1% 줄어든 133만859대를 기록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9만8120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15%다.
친환경차 수출은 코나·니로 등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최근 3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전기차 수출은 총 1만2309대로 지난해 9월 6554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수소전기차도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수소전기차는 주행거리나 연료전지 효율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유럽과 중동에도 수출하며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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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에 친환경 훈풍 불까━
자동차업계에서는 국제 정세도 국내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분석한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내걸었다. 승리 선언 연설에서는 "기후변화를 억제해 지구를 구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확히 77일 안에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77일 뒤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20일이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평균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당선된 뒤 2017년 6월 미국의 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9월 대미 친환경차 수출은 2만6536대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자동차업체는 물론 부품업계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환경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역내 완성차 판매기업에 대해 평균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g/㎞으로 줄이는 게 핵심이며 기준 초과시 1g/㎞에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현대차도 이에 적극 대응한다. 내년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제네시스 등 브랜드를 합해 전기차 100만대 판매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고효율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해온 국산차업계는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잡았다"며 "승용은 전기, 상용은 수소차가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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