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 브레이너드가 미국 여성 재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성 재무장관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이 핵심 경제수장 자리에 의회와 재정지출을 협상하고 도널드 트럼프 재임 중 추진된 감세 혜택을 되돌리고 무역상대국들과 훼손된 관계를 봉합할 수 있는 인물을 찾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26일 추수감사절부터 내각 인사 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자리는 재무장관이다. 재무장관은 외교와 금융규제의 키잡이이자 백악관과 연준, 의회를 잇는 메신저로 경제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이번엔 미국 재무부 231년 역사상 첫 여성장관의 탄생이 유력해 보인다. 바이든은 새정부 내각 구성의 키워드로 인종·성별·이데올로기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성을 제시했다.  

특히 재무장관과 국무장관 등 내각 핵심인사에 여성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외신은 바이든 정부에서 초대 재무장관 후보 1순위로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꼽는다.  

케빈 갤러거 보스턴대학 국제개발정책센터장은 지난주 로이터 인터뷰에서 브레이너드를 중도 성향이라고 설명하면서 바이든에게 "강력하고 안전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브레이너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차관을 역임했다. 오바마가 지명한 마지막 연준 이사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옹호해왔고 최근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원을 촉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은행규제 완화에는 반대해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재무장관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이든으로선 공화당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다.  

상원 2석이 걸린 조지아주 결선투표가 내년 1월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외신은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폴리티코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신속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이든이 상원에 저항에 부딪힐 급진 진보 인물을 임명하는 건 정치적으로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일한 제프 지언츠도 바이든이 눈여겨보는 후보다. 지언츠는 혹평을 받던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구제한 공로로 '미스터 픽스잇(Mr. Fix-it)'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실비아 매튜스 버웰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차관,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멜로디 홉슨 애리얼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