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를 겨냥해 언론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폭스뉴스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라는 게 보도 내용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그는 폭스를 망가뜨리고 싶어 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선 과정에서 폭스뉴스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앞서 폭스뉴스는 11월3일 대선 개표 과정에서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승리 지역으로 분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애리조나 승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폭스뉴스가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 승리 지역으로 분류한 시점은 개표가 73%가량 이뤄질 무렵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참모들도 폭스뉴스에 분류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대선 국면 본격화 전에도 폭스뉴스가 자신에 불리한 여론조사를 발표할 때마다 "재선에 도움이 안 된다", "(폭스 계열) 네트워크에 쓰레기가 널려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케이블 채널을 설립하리라는 추측은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스트리밍 디지털 채널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채널은 매달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에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폭스뉴스 시청자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메일과 휴대전화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악시오스의 분석이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그(트럼프)는 폭스를 비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
폭스뉴스는 전통적으로 보수 매체이자 공화당 지지 성향으로 평가된다. 2016년 대선 과정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보도를 해왔다.
그러나 일부 소속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이며,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도 자주 발표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