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KT 위즈가 아쉬움 속에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았지만 KT에게는 얻은 것이 더 많은 2020시즌이었다.
KT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0-2로 석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KBO리그의 10번째 구단 KT는 2020시즌 만년 약체 이미지를 떨쳐냈다.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2019년 5할 승률로 아쉽게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던 KT는 2020년 정규시즌 2위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BO리그 입성 후 6시즌 만에 이룬 쾌거였다.
KT는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팀의 미래 소형준(19)과 강백호(21)는 가을야구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과시했다.
고졸 신인 소형준은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정규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맹활약한 소형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당혹스럽게 했을 정도였다.
4차전에서는 불펜으로 투입돼 비록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2⅓이닝(1실점)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KT의 중심타자 강백호도 4경기를 치르며 15타수 5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차전까지는 8타수 1안타로 다소 아쉬웠지만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안타를 몰아친 강백호는 KT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만 있던 것은 아니다. 주장 유한준(39)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타를 때리면서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마다하지 않는 등 투혼을 발휘한 박경수(36)의 열정도 KT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KT의 2020시즌은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올 시즌 가을야구 경험은 2021시즌 더 강해진 KT를 기대하게 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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