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중훈은 '감독병에 걸렸다'라는 루머에 대해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가 '배우병'에 걸려 배우를 했다. 감독을 하려면 '감독병'에 걸려야 하지 않겠나. 오히려 열정에 대한 칭찬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호동이 "감독 데뷔 이후 주변 감독들의 반응은 어땠나"라고 질문하자 박중훈은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 감독은 도망갈 수가 없으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중훈은 "봉 감독에게 '설국열차' 개봉 뒤 쯤, '어떻게 하면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선배님, 사실 저도 굉장히 힘들어요'라고 하더라. 그 한마디에, 성급하게 질문을 던진 제가 부끄러워졌다. 그 후로는 (감독) 일에 대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감독이 된 후,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캐스팅을 거절하는 선후배 배우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박중훈은 "여태껏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2000편 이상 시나리오를 받았던 것 같다. 1960편을 거절한 셈인데 '그때 왜 겸손하게 거절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게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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