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88세 마린씨가 전재산을 과일가게 주인에 상속하기로 결정해 화제다. /사진=진르토우티아오 캡처
중국의 한 노인이 과일가게 주인에게 300만위안(약 5억원)에 상당하는 부동산을 상속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매체 환구망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마린씨(88·가명)가 자신이 거주 중인 300만위안 상당의 아파트를 인근 과일가게 주인에 상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씨는 직장에서 퇴직하고 아내 및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과 함께 살아왔다. 몇 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아들도 갑작스레 숨지며 그는 홀로 남겨졌다. 친척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부동산 증여를 부탁하는 일 외에는 마씨를 찾아오지도 않았다.


재혼도 모색해봤지만, 주변에서 노인들의 돈을 노리는 여자들의 사례를 보고는 이마저 단념했다.친구도 별로 없는 그는 한 번씩 산책을 하며 근처 과일가게 주인과 잡담을 하는 것만이 일상이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샤오유씨(왼쪽)가 마린씨의 외출을 돕고 있다. /사진=진르토우티아오 캡처
과일가게 주인은 허난성 출신 샤오유씨(35)로, 몇 년 전 아내 및 세 자녀를 데리고 상하이로 왔다.두 사람은 마씨의 아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도와주며 가까워졌다. 샤오유는 마씨 아들의 병원 이송을 한밤중에 도왔고, 마씨 아들이 숨진 후 장례식장에도 내내 함께했다. 샤오유는 마씨가 집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일 때에도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퇴원한 마씨는 샤오유와 가족을 집에서 살게 했고, 샤오유의 아이들은 마씨를 할아버지라 불렀다. 마씨는 2017년 공증사무소에서 부동산 등 전 재산을 샤오유에게 상속하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두 사람은 “우리가 만난 것은 인생의 선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