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구매한 랩지노믹스 50만회분이 모두 불량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총 946만달러(약 106억원)에 랩건 50만개를 구매했는데 검사 결과 결함이 발견돼 단 한개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건 주지사는 랩지노믹스에 교체품을 요구해 지난 5월21일 수령했지만 250만달러(약 28억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고 WP는 전했다. 교체된 랩건은 현재까지 37만개가 사용됐다.
지난 5월 메릴랜드주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진단키트 사용 현황을 물었느나 프랜시스 필립스 당시 메릴랜드 보건부 차관은 즉답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주지사가 랩건 키트 교체를 처음 인정한 건 7월16일이었다. 당시 그는 "아이폰을 거래하는 것처럼, 더 빠르고 더 좋은 검사를 위해 키트당 몇 달러를 더 내고 교환했다"며 책임에서 한발 뗀 자세를 취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아내인 한국계 유미 호건의 도움을 받아 진단키트를 대량 수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공수 과정에서 주 방위군까지 동원하는 등 랩건 진단키트에 공을 들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 호건 여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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