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1대 국회 첫해를 사실상 결산하는 '운명의 한주'가 다가온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유의 '랜선 정치'로 격랑에 빠진 정국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번 한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와 내년 예산안 처리시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 관련 법원 가처분판결 등 정국현안의 핵심중 핵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윤석열 사태 등 정국 현안과 예산안, 개혁 입법 등 국회 쟁점에 대해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현장을 떠나 랜선 정치로 원격 지휘를 하고 있는 이낙연 대표지만 정국 운영의 기조는 견고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24일, 이 대표는 그날 밤 바로 윤 총장을 향해 "충격과 실망"이라며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권고한다"고 압박했다.
그간의 발언과 비교하면 선명하고 강경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25일과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격리 중에 진행된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 등 당 차원의 개혁 입법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발언은 여야간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 현안에 대해선 국무총리 시절의 경험을 살려 더 폭넓게 메시지를 내는 모습이다. 27일에는 "방역 수위를 조정해 짧고 굵게 유지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경제를 공부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SNS에 읽기 시작한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등 경제 관련 저서도 공유해 민생 행보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지난 22일부터 종로의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는 전당대회 직전에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를 했었다. 대표직에 오른 이후에는 확진자와 접촉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한 공간에서 회의해 한 의장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자가격리 2번에 자택대기 2번, 코로나19 검사만 총 5번을 했다. 그야말로 '코로나 수난사'다.
이에 익숙지 않았던 온라인 화상 회의도 도움 없이 능숙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SNS로 민감한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격리 중에 전당대회를 소화하고 대표직에 오른 이 대표는 내달 2일 또 격리 중에 임기 반환점을 돌게 됐다.
내달 3일 정오 자가격리 해제 후에는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12월9일)까지 성과를 거두기 위한 입법 행보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3법, 필수노동자보호지원법, 5·18특별법, 4·3특별법 등 정기 국회 내에 처리할 미래 입법 과제 15개를 제시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께서 공언한 대로 정기국회 과제를 완수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 한편 코로나 재확산 국면인 만큼 다중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