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면서, 2017년 정부 출범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 중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만이 남게됐다.
강 장관의 유임은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 안정적인 외교 정책 추진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5년 임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소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2017년 5월 문 정부와 출범을 함께했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교체되면서 '원년 멤버' 중에는 강 장관만이 남았다.
강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개각을 전후로 심심찮게 언급되어 왔다. 3년 6개월여 간 외교 수장으로 있으면서 외교부 내 성 비위 문제로 조직 장악력 문제를 지적 받기도 했고,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의 의전 실수 등도 도마위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는 코로나19 확진 상황 속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장관이 유임되면서, 외교가에서는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외교 정책을 안정적인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공들여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및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의가 필수적인데, 강 장관이 이를 초기부터 다져왔기 때문에 적극적인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용됐다는 관측이다.
강 장관은 그동안 북미·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진행 과정 등을 상세히 꿰고 있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간 논의할 현안도 전개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강 장관이 업무의 지속성을 이어가는 게 적절했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특히 강 장관은 지난 3년 6개월여간 한국의 외교 수장으로 있으면서 각국의 외교 장관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는 평이 높다. 코로나19 상황에서 K방역이 성과를 내면서부터는 외신을 통해 해외 각국에 이를 적극 홍보했다.
이런 이유들로 외교부 내에서는 강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임기 5년을 함께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강 장관의 성 이니셜을 딴 'K5'나 '오(5)경화'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다만 강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우리 외교의 핵심 축이기도 한 미국의 행정부가 내달 20일 출범하면서, 이 시기를 전후해 강 장관이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강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일을 해 왔기에 바이든 행정부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인물을 내세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가능성은 최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급 인사들이 교체된 것과도 연결지어 볼 수 있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에는 미국통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보스턴 총영사가 임명됐다.
또한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평화기획비서관 자리에는 김준구 주호놀룰루 총영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준구 총영사는 대표적인 북미통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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