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초저금리 기조 속 수익성 악화,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 보험 손해율 개선 등 2021년 보험권을 둘러싼 각종 현안이 여전히 산적한 가운데 이 같은 변화와 맞물린 이 같은 변화와 맞물린 '세대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등이 서류상 임기를 채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등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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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한라이프 대표 두고 경쟁 치열 ━
보험업계의 관심을 끄는 곳은 2021년 7월 합병이 확정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다. 보험업계는 성 신한생명 대표와 정 오렌지라이프 대표의 연임 여부가 두 회사의 통합사인 ‘신한라이프’ 대표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 중순 발표될 신한금융지주 인사 때 두 사람 중 연임에 성공한 한 사람이 ‘신한라이프’ 출범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사람 모두 연임한 후 7월 전 통합사 대표를 따로 정하는 시나리오 역시 거론된다.
업계에선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신한라이프’ 대표가 된다면 전자에, 제 3자가 통합사 대표로 앉게 되면 후자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양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모두 연임하는 등 KB금융의 진용이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양 대표는 국민은행장 후보에 꾸준히 올랐을 만큼 KB금융 내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정수 KB생명 대표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단순히 경영지표만을 놓고 보면 부진하다. 올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92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들은 이 같은 지표를 근거로 삼고 있다.
반면 허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은 KB생명의 현재 상황을 이유로 꼽는다. 1년~2년 사이 푸르덴셜생명과 통합이 예상되는 만큼, Post-Merger Integration(이하 PMI) 전문가인 허 대표가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키맨'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NH농협생명 대표는 교체가 유력하다. 당초 농협금융 안팎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조직 안정이 필요하고 1차례 연임(1+1년)에도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가 실적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그러나 농협금융 내부에선 '1차례 연임 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한다'는 특유의 문화가 반영되면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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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임기만료 CEO 중 살아남을 자는?━
2021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CEO 중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DB손해보험이다. 4연임을 거친 김 대표는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DB그룹이 ‘김남호 회장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지난 7월 김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영전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 7일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또한 연임으로 기울고 있다. 2019년 차남규 전 부회장 용퇴 후 '원톱 체제'를 구축한 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강한 리더십을 보이며 안정적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받는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지난해 동기 대비 56.3% 성장한 241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코로나19 악재 속 3분기 순익 312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동기보다 22.2% 늘어난 성적표를 내놨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취임 이후 최고치인 3208억 원을 달성하면서 연임이 유력해진 분위기다.
새해 보험산업 성장세는 지금보다 더 꺾일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이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 증감률(전년 대비)이 올해 2.5%에서 내년 -0.4%, 손해보험업계는 6.1%에서 4.0%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전통적 사업모형과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운 ‘성장 공백’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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