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뉴욕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였다. 샌드라 린제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희망을 느낀다"며 "치유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부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31일 첫 지역감염자 발생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는 간호사 샌드라 린제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뉴욕 퀸스 자치구의 롱아일랜드 유대인 의료 센터에서 백신 주사를 맞으며 '미국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기록을 갖게 됐다.
린제이는 백신을 맞은 뒤 "기분이 아주 좋다. 마음이 놓인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 백신은 다른 백신과 전혀 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오늘은 안심이 되고 희망찬 기분이 든다. 치유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백신이 매우 고통스러운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장면을 영상으로 시청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린제이의 사진을 올리고 "영웅은 이렇게 생겼다"고 썼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무기가 코로나19 전쟁을 끝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린제이가 백신을 맞고 몇 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 축하합니다! 전 세계 축하합니다!"라고 남겼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주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290만회분을 비행기와 트럭으로 미국 50개주 대형 병원과 5개 연방 기관 등 145곳으로 배송했다.
미국은 현재까지 5000만명에게 면역을 생성시킬 수 있는 분량인 1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00만명, 내년 3월까지 1억명에게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어쩌면 늦봄이나 가을로 접어들 무렵이면 (코로나19에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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