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금융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해 집행한 금융 지원 규모는 모두 26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은행들은 이자를 유예해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실률을 30% 이상으로 측정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자 상환 유예 건수는 8358건, 유예 금액은 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이자율이 2.5%라고 가정하면 이자 상환을 유예한 기업의 대출 원금은 3조8000억원 규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자 상환 유예 건수는 8358건, 유예 금액은 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이자율이 2.5%라고 가정하면 이자 상환을 유예한 기업의 대출 원금은 3조8000억원 규모다.
은행권은 지난 2월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을 연장·유예했다. 이 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한 차례 연장돼 내년 3월 종료된다.
은행들은 대출 만기연장과 달리 이자 상환 유예 재연장에 대해선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자마저 갚을 능력이 없다면 사실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기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 공시 기업 2298곳을 분석한 결과 적자(2020년 1월~2021년 12월 누적 가계수지 기준) 자영업자 가구 비중이 22.4%로 추정됐다. 이는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연장되지 않고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된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수치다.
내년 3월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은행들은 대손충당금도 늘리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올 3분기 까지 누적 충당금 규모는 1조6226억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충당금인 6162억원보다 2.6배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 상환이 유예되면 대출 기업에 대한 부실 징후를 판단하는 게 불가능해진다"며 "이자와 연결된 원금까지 감안하면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추가 연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은행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지원과 정책 금융을 통한 지원이 적절히 병행해야 상황을 효율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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