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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새해를 맞아 점포 혁신 실험에 나선다. 지역 내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주변 영업점 여러 곳을 묶어 영업 전략과 고객 관리, 이에 따른 인력 운영과 성과 평가까지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디지틸금융시대에 이체·예금 같은 단순 업무를 위해 창구를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거점점포 중심 영업 체계인 ‘VG(같이그룹, Value Group)’제도를 시행한다. 거점 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새로운 대면 공동 영업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VG제도는 거점 점포 중심으로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그룹화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간 공동 영업을 하고 업무 노하우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휴가나 연수 등으로 결원이 다수 발생하는 영업점에는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에서 인력을 서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고객 불편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사 평가도 VG 단위로 실시한다.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은 내부경쟁을 하는 대신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협업을 해야 하는 셈이다. 본부 부서는 VG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빅테크 등의 금융 진출 가속화로 금융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VG제도 시행으로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분야에서 고객에게 고품격의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영업 지점을 줄이고 통합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금융이 활성화하면서 점포 운영 전략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지점 수는 2013년 6월 말 7689곳에서 2019년 말 6711곳으로 6년 반만에 12.7%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저금리 기조에 경기 부진,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경영환경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