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SBI·OK·페퍼·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019년말 3조3056억원으로 전년(1조6113억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같은기간 SBI저축은행은 122.5% 급증한 1조3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페퍼저축은행은 7067억원으로 54.2% 증가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은 121% 급증한 4817억원, OK저축은행은 49.3% 늘어난 45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까지 중금리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2019년말 2615억원에 달했다.
올 7월부터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4%포인트 떨어지고 중금리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도 중금리대출을 지속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 취급 실적이 우수한 금융사에 대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이어서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이 저축은행업계로선 부담이다. 카카오뱅크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을 내놓기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규모는 지난해 1조3800억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올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한 경험이 많은 만큼 인터넷은행보다 경쟁력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인터넷은행이 해당 시장으로 서서히 들어오는 만큼 우위를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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