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신창재 회장을 포함한 3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구축한다. 지금까지 신 회장과 윤열현 사장 체제를 이어왔던 2인 대표체제에 편정범 채널담당 부사장이 합류해 공동경영에 나선다. 신 회장은 올해 초부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기업으로 진화하는 청사진을 드러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편정범 채널담당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교보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편 부사장을 CEO 후보로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편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순천향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1988년 교보생명 입사 이후 교육 담당임원, 채널지원 담당임원, 전략기획팀장, 전략기획담당 등을 거쳐 채널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임추위는 “편 부사장은 보험영업 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전략기획 업무를 통해 경영철학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합리적 판단력과 혁신 추구, 내부통제 운영 등 CEO로서의 개인적 품성과 자질도 갖췄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신 회장은 대표이사 3인 체제 전환 이후 기존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자산운용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과 편 부사장은 영업, 지원, 전략 분야의 업무를 나눠 총괄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각자대표이사 추가 선임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해를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2021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생명보험사업에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지원실로 확대 개편하고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여러 팀이 신설했다. DT지원실 산하의 DT추진팀은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사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디지털혁신지원파트도 만들어졌다.
플랫폼사업화추진TF도 신설됐다. 신 회장은 강력한 양면시장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신설 TF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금융마이데이터파트도 신설됐다. 또한 디지털신사업팀은 오픈이노베이션팀으로 명칭을 변경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힘쓰도록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은 디지털, 윤 사장은 마케팅, 편 부사장은 영업에 집중해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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