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1년이다.
은행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이지만 권 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짧은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경영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지주가 과점주주 체제에서 1년간 권광석 행장의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자회사추천위원회는 권 행장의 연임 배경으로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는 점 ▲디지털전환(DT)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같이그룹’(VG) 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 ▲경영의 연속성 등을 꼽았다.


자추위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의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조직 안정성을 위해 권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라임 사태를 둘러싼 분쟁 조정 절차와 금융감독원 종합감사 등 굵직한 사안을 앞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라임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아 안정적인 경영 지속을 위해 권 행장의 연임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권 행장은 올해 우리은행의 3대 경영 추진 방향으로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성장 ▲수익기반 확대를 제시했으며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특히 내실 다지기와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은 1조3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순이지마진(NIM)이 1.29%로 하락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 실적 하락 폭이 더 컸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영업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하면서 사업그룹을 3개로 줄이고 임원 수를 3명으로 줄이며 조직을 슬림화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권 행장의 1년 연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