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기간 '팔자' 행진을 이어갔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전날(15일)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52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8포인트(0.28%) 내린 304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기금은 약 3개월 만에 순매수(1105억원)로 전환했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장장 51거래일간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총 합계는 14조4977억원에 달한다.
연기금은 이날 매수의 절반을 '제조업'으로 담았다. 총 584억원을 순매수했다. 철광금속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은 각각 218억원씩 순매수했으며 금융업 145억, 의약품 144억을 각각 사들였다.
화학업종은 315억원 순매도했으며 증권업종도 45억원을 팔았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연기금의 순매수가 '반짝 매수'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본다. 연기금 대표주자인 국민연금이 '5개년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아직 '비중조절'을 더 해야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6.8%까지 낮춰야 한다. 더 나아가 2025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5%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같은 비중 조절을 달성하려면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고 봤을때 국민연금은 올해 총 35조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까지 14조5000억원 가량을 매도했으니 앞으로 20조5000억원을 추가 매도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매도 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연기금의 비중조절을 위한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6월 정도에 순매도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