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5일 오후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쌍용차 회생에서 산업은행과 정부는 객이고 대주주 마힌드라와 쌍용차, 잠재적투자자가 주"라며 "주가 움직이지 않는데 객이 움직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가 스스로 도울 방법을 찾아오면 정부, 채권단도 설득해보겠다"며 "살릴 수 있는데, 저희가 죽일 이유는 없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쌍용차가 찾아야 한다. 산업은행 문을 두드려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 사전회생계획)' 돌입을 위한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P플랜은 채무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혼합한 구조조정 방식이다. P플랜에 돌입하면 대기업 협력업체 등 상거래 채권자와 산업은행 등 채권자 절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P플랜은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는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자신들이 쌍용차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이 같은 규모의 금액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잠재적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한 후 자금 조달 증빙을 제시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쌍용차 사업계획서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계획서를 먼저 제출하고 잠재적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해야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배임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하락 곡선을 타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노동조합과 근로자 등 쌍용차 노사뿐만 아니라 대주주 마힌드라, 협력업체까지도 동참해서 쌍용차 정상화에 노력해주면 좋겠다"며 "산업은행과 국내 채권단뿐만 아니라 외국 채권단도 포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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