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열린 신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와 정일권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현재 쌍용차는 일반 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 직전에 자율구조조정프로그램인 ARS로 시간을 벌어둔 상태다. HAAH의 투자 확약이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는 서울회생법원에 계약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산업은행과 법원 모두 쌍용차의 매각 협상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동걸 회장은 쌍용차 노사 대표와의 면담을 실시했다. 그는 “과거 쌍용차가 두차례 경영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잠재적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쌍용차가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달라”고 요청했다.

쌍용차 P플랜에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율을 25%로 낮추고 HAAH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마힌드라가 지분을 기존 75%에서 25%까지 낮추는 자본감소 방안을 인도 중앙은행에서 승인받았다. 그러나 HAAH 측은 쌍용차 경영상황이 생각보다 더 악화됐다고 판단해 최종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잠재적투자자의 투자 결정과 자금조달 능력 확인,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객관적 타당성 검증 등을 완료해야 금융지원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융지원 검토를 위한 사업계획은 쌍용차가 스스로 방안을 강구해 채권단에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