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사진=머니S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양적완화'에 해당하는 채권매입 규모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이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국은행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금리를 1.00~1.25%에서 내린 후 1년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자산매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준은 매달 80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어치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120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연준은 통화정책성명에서 연 2% 이상의 고물가를 장기간 용인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경기가 회복돼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넘어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 연준은 이런 취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선언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들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지만, 최근 원만한 회복속도로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은도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0%로 인하한 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리면 연 0.25%로 떨어져 연준의 금리 상단(0~0.25%) 상단과 같아진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금 유출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통화정책 운영에 부담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