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사회 직속으로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매출 상위 3위권에 있는 손해보험사 및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 ESG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사외이사 주도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삼성화재는 'ESG위원회',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달 중순 설치했다. 주요 보험사 중에서 ESG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아직 설치하지 않은 곳은 교보생명과 DB손해보험 2개사뿐이다.
이 위원회들은 공통적으로 전사적 ESG전략과 정책 검토·수립, ESG내제화 등을 전담한다. ESG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신속·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보험사들이 ESG경영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가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나날이 악화되는데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석탄발전 투자 기회는 점점 더 사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존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도 ESG경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ESG경영을 추진하는 보험사에 지급여력(RBC)비율 산출 시 적용되는 위험계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녹색금융활성화 등 ESG요소를 고려한 공시제도 개편을 준비하면서 보험사들도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강조한 경영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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