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삼일PwC회계법인과 삼정KPMG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원가분석에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향후 3곳에서 제안서를 받으면 심사를 거쳐 다음달 초까지 가맹점 수수료 원가분석 컨설팅 작업을 수행할 회계법인 1곳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지명경쟁입찰방식으로 비용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적격비용 산출 작업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해 이듬해 변경된 수수료율을 반영한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카드 수수료를 재산정하기 위해 ‘원가분석 및 적격비용 산출 작업’에 들어갔다. 그해 5월 초 삼일PwC회계법인을 비롯한 ‘실무 TF(태스크포스)’가 구성돼 카드사의 자금조달과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분석, 적격비용(원가)을 산정했다.
이후 5월 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한국공인회계사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TF’가 꾸려져 국회에서 제기된 가맹점 수수료 쟁점을 중심으로 개편방안이 논의됐다. 올해는 이보다 한달 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체 가맹점의 96%에 이르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은 매출 규모에 따라 0.8∼1.6%의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올해도 가맹점 수수료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실적 개선을 일궜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9917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정치권에선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만큼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어 카드업계에선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8개 카드사의 2019년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7조2184억원으로 전년보다 6828억원(8.8%)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개선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한 일회성 요인으로 봐야 한다”며 “현재 대부분의 영세 사업자는 카드 수수료를 사실상 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더 이상 추가 인하할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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