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증권신고서는 총 556건으로 전년보다 60건(12.1%) 증가했다. 신고서 종류별는 채권(309건), 주식(211건), 합병 등(35건) 순으로 많았다. 건수 증가율은 주식(24.1%)이 가장 높았다.
증권신고를 통한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79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6000억원(13.8%) 늘어났다. 주식의 경우 대형사의 IPO 및 유상증자 추진 등으로 모집·매출 규모가 12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조3000억원(76.8%) 증가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63조원으로 전년보다 4조4000억원(16.0%)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한 게 영향을 줬다. 합병,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과 관련된 자금조달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4조1000억원)이다.
전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비율(9.7%)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종류별로는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16.6%로 전년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비율(1.3%)은 전년(1.0%)과 유사했고 합병 등에 관한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비율(41.7%)은 전년보다 17.7포인트 하락했다.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이 크게 오른 것은 개인투자자 등 보호를 위해 금감원이 심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주식·채권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변경(26%) 및 신규사업 진출(18%) 관련 기재 미흡, 불명확한 자금조달 목적(13%) 등 다양한 사유로 정정요구가 이뤄졌다. 합병 등과 관련해서는 합병가액 및 산출근거(38%), 투자위험 기재 미흡(30%)으로 인한 정정요구가 많았다.
특히 재무구조 및 경영 안정성이 취약한 기업(총 39사)을 대상으로 정정요구가 집중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66.5%로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67.2%) 보다 높고, 대부분(33사)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이하(8사)이거나 신고서 제출 전후 6개월 간 대표이사·최대주주가 변경(8사)되는 등 경영 안정성이 낮은 편(중복 포함 11사)에 속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시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의 기재사항이 진실 또는 정확하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증권의 가치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공시정보에 대한 점검 및 분석을 통해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