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부터 거론돼 온 매각설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조 대표는 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협회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보험업권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다른 보험사에 매각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보험업계에선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이 라이나생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라이나생명 측은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국내에서 미국계 푸르덴셜생명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보험사 M&A(인수·합병) 시장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국내에선 라이나생명 외에도 미국계 메트라이프, 중국계 ABL생명과 동양생명, 홍콩계 AIA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의 매각설도 끊이지 않는다.
라이나생명은 2019년 기준 매출액이 2조7752억원, 자산 규모는 4조7643억원으로 업계 21위의 중소형 보험사다.
업계는 외국계 보험사들의 잇따른 매각설 재점화 이유로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보험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첫번째로 꼽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소폭 늘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생명보험의 경우 저금리 기조 속 저출산과 고령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등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오는 2023년부터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자본 확충 부담도 커졌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올해 보험사에서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올해 목표에 대한 질문에 조 대표는 “헬스케어 사업을 좀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일 라이나생명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 대표는 평소 헬스케어 기업으로 가기위한 첫걸음은 직원의 건강이라고 주장, 사내 헬스케어센터에 양한방 전문의와 간호사를 상주시켜 진료와 처방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성인병 관리, 디톡스 다이어트 탈모방지 프로그램, 코로나시 전직원의 70% 이상 재택근무 또한 조 부사장의 작품이다.
1975년생인 조 신임 사장은 올해 만 45세로 라이나생명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다. 대원외고와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LG투자증권, 메트라이프생명, 선라이프파이낸셜 한국법인 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라이나생명에 입사한 뒤 지난해부터 총괄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해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