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오차범위 내 접점을 벌였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초선 당대표론'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4·7 재보궐선거를 거치면서 2030세대 표심이 대거 야권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보수정당 '젊은 리더십'이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 권한대행은 16.6%, 김 의원은 11.3%를 기록했다.


김 의원이 당대표 적합도 2순위에 오른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보수정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할 때마다 '쇄신론'을 내세운 소장파 초선 의원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선 다선 의원이 당권을 거머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조경태(5선), 홍문표(4선), 윤영석(3선) 등 중진 의원들에 앞서는 지지율을 얻으면서 '초선 당대표론'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보수진영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탈태환골(奪胎換骨)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청신호다.

'인지도' 역시 중진 의원 못지않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저서 '검사내전'으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한 명성을 발판으로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관건은 '당심'이다. 국민의힘 당규는 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결과 70%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 권한대행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상대적으로 우위를 달리고 있다.

김 의원은 '3대 핵심 공약'으로 당심 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패배 이후 외국의 보수정당 사례를 연구하며 구체적인 '쇄신 플랜'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마'도 국민의힘 당원에게 가장 먼저 알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번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지난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지만 '공식 선언은 당원 앞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조사 방식(무선 100%)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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