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와 상호금융업계가 오픈뱅킹 시장에서 고객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페퍼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의 이달 말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 예고에 상호금융사들은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방어에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이달 말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한다. 그동안 은행 및 증권사 앱에서만 저축은행 계좌를 등록해 조회 및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저축은행 앱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오픈뱅킹은 금융회사의 금융 서비스를 표준화된 개방형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는 기반 시스템이다. 각 금융회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일일이 접속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에서 계좌 조회·이체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오픈뱅킹 출시로 고객군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이나 타 업권 고객까지 유입시켜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저신용자 고객 기반이 흔들리는 만큼 오픈뱅킹을 통해 중·저신용자를 고객층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호금융권도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 등 5개 상호금융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저축은행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두 업권은 주요 고객층이 겹친다. 모두 신용등급 4~6등급 사이 중·저신용자를 주로 공략하고 있다.
상호금융권은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기존 고객 유출을 막고 신규 고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새마을금고는 지점별로 특판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종로새마을금고는 이달 최대 연 2.3%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기본 이율 2%에 스마트뱅킹서비스 가입, 모바일 간편송금 5회 이용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0.3%포인트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서울회현동새마을금고는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다. 최대 연 3.5% 금리의 만기 1년 상품을 선착순 300명에게 판매한다.
신협은 오는 6월말까지 모바일뱅킹 앱 '온뱅크'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온뱅크에서 적금상품을 가입하고 20만원 이상 예치한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저축은행업계와 고객층이 겹치다 보니 오픈뱅킹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특판 상품 등을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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