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3월말 잔액(135조3877억원) 대비 6조8401억원 증가한 142조22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월별 신용대출 증가폭 관리 목표치 2조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신용대출 증가에는 지난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의 인기가 한몫했다.
지난달 28∼29일 이틀간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58조4000억원)는 물론 과거 역대 최대인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 증거금을 뛰어넘는 규모다.
암호화폐 투자열풍도 뜨겁다.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액은 지난달 15일 기준 하루 약 216억3000만 달러(약 24조원)로 국내 주식 투자 규모에 해외 투자액을 합한 금액(약 21조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88억4876만1072달러(약 21조653억8000만원)에 달한다. 각 거래소에서 원화 시장,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원화 거래대금으로 개인들의 투자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14조799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2조8814억원이 급감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에도 2조6667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자금이 빠르게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공모주나 코인에 투자하는 젊은 고객이 늘고 있다"며 "주식이나 코인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신용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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