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혀온 메리츠증권의 배당성향 축소 소식에 하루 새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7일) 메리츠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675원(13.83%) 하락한 4205원에 마쳤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10%로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현금배당이 연결기준 순이익의 39.89%, 별도기준 순이익의 52.54%에 달했던 데 비해 배당성향이 1년 새 크게 축소되는 셈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320원이었고 올해 바뀐 배당정책을 감안할 때 배당금은 7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배당성향 하락에 따른 단기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배당성향 하락을 이유로 메리츠증권의 목표주가를 4000원으로 종전 대비 16.7% 하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하는 이유는 5월14일 공시한 중기 자본정책 때문"이라며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율 하락 우려와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7% 증가한 28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어든 4조8376억원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8% 늘어난 21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첫 2000억원 이상 달성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