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외화보험 개발 및 출시를 포기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심화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외화보험 추가 개발과 시장조사, 출시를 포기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달러종신보험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출시 일정을 미루다 결국 사업을 중단했다.
달러보험이란 납입하는 보험료와 보험사고 발생시 수령하는 보험금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지난 2017년 달러보험 등 외화보험 매출(수입보험료)은 323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7575억원을 기록했다. 외화보험 중 대부분은 달러보험이다.
달러보험 출시 배경은 저금리다. 보험사는 환차익 등을 강조하며 신규 매출을 올릴 수 있고, 가입자는 기존 보험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보험은 보험료 납입시기와 보험금 수령시기의 간극이 길어 적립금을 장기간 운용해야 한다. 이 적립금을 국내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도 회사채 시장이 있다. 하지만 보험사의 운용자금을 투자할 만큼 A등급(투자적격) 이상의 우량 회사채 물건이 많지 않다. 또 10년 이상 장기회사채는 규모가 더 적다. 이에 달러화로 미국 채권 시장에 투자, 향후 더 많은 돈(환급금)을 기대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보사들의 달러보험 누적 판매량은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2017~2019년)간 연평균 73.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과다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를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말부터 관련 실태조사에 돌입했다. 지난 3월 말엔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대상으로 부문검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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