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KB손보 관계자는 “최근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보험회사가 헬스케어나 마이데이터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요건이 마련되며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고객들의 입장에선 질병 발생 위험을 줄여주고, 보험료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망과 질병보험에서 정교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져, 가입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이득인 서비스다.
또한 보험사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DB)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의 DB는 향후 업권별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며,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에도 활용될 여지가 있다.
보험사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요건도 마련됐다.
지난달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보험사가 영위할 수 있는 자회사 업종에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가 추가됐다. 관련 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회사로 육성할 수도 있고, 신규 자회사로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행령은 전일부터 시행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상의 기준도 완화했다. 기존 계약자에게만 가능했던 헬스케어 서비스는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가능해졌다. KB손보를 비롯한 다수의 손보사가 헬스케어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배경이다.
앞서 KB손보는 지난해 9월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에 대한 부수업무 자격을 획득했다. 회사가 보유한 고객의 신용정보와 외부 데이터를 비식별정보 형태로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업권별 상권분석 등 자문 서비스와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데이터는 자동차와 의료 데이터에 집중돼 있다. 서울시 지역별·시간대별 자동차 사고·고장 형태와 고객속성별 병원업종 이용 현황, 병원별 환자의 병원 이용·이탈 데이터가 대표적이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카센터나 병원 등에서 매출분석이나 상권분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월 1회 데이터 상품 발굴·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KB손보는 향후 이종데이터 결합 등을 추진하며 데이터 사업 집중할 예정이다.
KB손보는 보험업권의 데이터 산업 선도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개방시스템 맞춤형DB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마이데이터 등의 신사업에서도 이종데이터 결합을 통해 주도권을 갖고 가겠다는 목표다. 현재 KB손보는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사업 2차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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