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오른 실손보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2017년 이전 가입했던 실손보험을 현재 판매 중인 보험으로 전환하려고 해도 위험직군에 일한다는 이유로 갈아타기에 실패한 사례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생명보험사 단독 실손보험 위험직군 평균 가입비율은 5.05%다. 전년동기 보다 0.47%포인트 낮아졌지만 5년째 5%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최근 1년간 전체 신계약건수 가운데 상해위험등급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및 E등급)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건수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 보험사별 차이는 있으나 고위험직군으로 분류되는 직종은 ▲쓰레기 수거원 ▲건물 외벽 청결원 ▲배달원 및 택배원 ▲곡예사 ▲차력사 ▲119구조대원 ▲소방관(산림소방사 등) ▲교통경찰관 ▲경찰특공대원 ▲스턴트맨 ▲채석원 ▲자동차 경주 선수(카레이서) ▲해녀 등이다.
한화생명 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비율 9.5%로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삼생생명이 9.1%로 그 뒤를 이었다. 농협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7.2%, 7.0%를 나타냈으며, 빅3 생보사 중 한 곳인 교보생명은 6.6%를 기록했다. ABL생명이 0.29%로 가장 낮았다.
실손보험은 의무보험은 아니지만 가입자 34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보사 기준 지난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0.5%, 3세대 실손도 104.3%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지난해 실손보험으로 2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분기에만 7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 사각지대가 없도록 위험직군의 보험 가입 거절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특정 직군을 위한 보험을 출시하려면 요율 산정부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쉽게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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