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보험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였다. 환손실 나면 보험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당국의 달러보험 신규 지침 발표가 미뤄지며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보험 신상품 판매도 미뤄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화된 지침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신상품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에도 소급적용 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출시 계획한 기존 ‘백만인을 위한 달러종신보험’ 상품의 갱신형 상품의 판매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 상품은 유병자 및 고령자들이 3가지 질문(3·2·5고지)만 통과하면 종신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달러보험은 지난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던 상품이지만 금융당국이 환 헤지 위험, 불완전판매 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부터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금감원의 새로운 지침이 나오는 대로 달러보험 상품 약관을 변경한다는 계획이지만 판매 공백 기간 동안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유병자 시장 내 관련 상품 니즈가 있었고, 이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상품을 준비한 것”이라며 “금융당국 판매 지침에 따라 판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화보험은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도 외화로 받는 상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80%가 달러로 이뤄진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달러보험’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판매되는 상품은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이 있다. 이날 기준 외화보험 판매사는 삼성·푸르덴셜·메트라이프·AIA·ABL·DGB·KB생명, 신한라이프 등 8개사다.
금융당국은 외화보험을 ‘불완전판매 및 소비자 피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외화보험은 달러가격 변동에 대한 환리스크가 높음에도 판매자인 보험사가 이에 대한 헤지(hedge)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의견을 비춰왔다.
보험사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환리스크를 소비자가 감당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보험사들에게 취합한 의견도 환리스크 부분에 대한 헤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불완전판매 개선방안 등이 내용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달러보험의 새로운 지침을 이르면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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