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다시 썼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9원 오른 11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고점인 동시에 지난해 10월16일(1147.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8.4원 급등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틀 동안 15.3원이나 오른 셈이다. 이날 장중에는 1146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연고점인 1145.2원(지난 3월10일 장중 고가)을 뚫기도 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연준의 테이퍼링 가시화로 인한 달러 강세에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인한 국내경제 타격 우려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화의 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인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면서 주요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역외의 원/달러 환율 상승 베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치솟으면서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 약세가 외국인 매도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중요 저항선을 넘어선 만큼 경계심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9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에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 확대와 외국인 수급 위축은 감안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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