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저날 발표한 '2021년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44조원으로 전년 동기(65조9000억원) 대비 21조9000억원 줄었다. 각각 가계 자금운용이 96조1000억원, 자금조달은 5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을 말한다.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가계의 순자금운용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계가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굴리는 돈보다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 1분기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15조2000억원) 대비 36조9000억원 늘었다.
특히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이 크게 확대됐다. 1분기 가계 금융기관차입은 5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2000억원)보다 37조6000억원 증가했다. 장기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규모는 38조원으로 전년 동기(10조1000억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증권담보대출을 포함한 단기 기타 금융중개기관 대출금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3000억원)와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식 운용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가계는 올 1분기 거주자발행주식과 출자지분 36조4723억원, 해외주식 12조4666억원을 취득했다. 이는 2009년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치로 가계가 총 49조원에 가까운 돈을 주식을 취득하는데 쓴 것이다.
이에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20.3%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20%를 웃돈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 비중은 41%로 지난해 1분기(44.2%)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의 증가규모는 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1조3000억원) 12조4000억원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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