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모집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1년 처음 도입돼 5년차 해인 2005년 자동차보험 시장의 10%를 점유했던 다이렉트 보험은 20년차 해인 올해 40%를 남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보험사와 보증보험사를 제외한 국내 16개 일반 손보사들이 올해 1분기 사이버마케팅(CM) 판매 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한 총 1조43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처음 도입될 당시 규모는 267억원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0.7% 수준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20년 동안 57.1배 성장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시장 자체가 16조원을 넘기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렉트 보험 역시 매년 2~3%씩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CM 채널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통상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되는 상품을 다이렉트 보험이라고 한다. 보험사의 상품 판매 루트는 크게 설계사가 직접 고객과 만나 이뤄지는 대면 채널과 그렇지 않은 비대면 채널로 나뉘는데, CM은 전화와 홈쇼핑을 통해 영업이 이뤄지는 텔레마케팅과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채널로 꼽힌다.
다이렉트 보험의 경우 일반 보험보다 평균 15% 가량 보험료가 저렴한 데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세대가 젊은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점차 확산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상위 4개사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올해 1분기 DB손해보험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21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172억원, KB손해보험은 1836억원으로 각각 37.1%와 30.2%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7277억원으로 12.5%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온라인 채널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편의성이 많이 늘어난 데다 전 손해보험사가 경쟁적으로 할인특약보험을 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온라인 채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온라인 전업사까지 등장해 온라인 경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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