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부산시의회에서 하윤수 전 총장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김동기 기자 차기 부산교육감을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전직 대학총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에 있는 국립대학인 부산교육대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출신 박한일, 하윤수 전 총장으로 최근 포럼을 창립하고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대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부산교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교총 회장을 연임하고 있는 하윤수 전 총장을 향한 부산지역 대학교수 100인 공개 지지 선언이 나왔다.
지난 13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지지선언 기자회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연국 동의과학대 교수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지지선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교육감 출마자에 대한 학계의 지지선언은 처음이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하 전 총장을 국내 최대교원단체 한국교총 회장을 재선하고 있을 만큼 교육계 신뢰가 두텁고 검증된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또 “하 전 총장이 2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으로 평생의 교육신념인 ‘사다리교육’으로 누구나 공정하게 좋은 교육을 받고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부산교육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16일에는 하윤수 전 총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포럼 교육의힘(이사장 김석조, 전 부산시의장)이 창립됐다.
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한 하윤수 전 총장은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우리 아이의 기초학력도 알 수 없는 ‘깜깜이 교육’, 학벌중시 풍토로 인한 ‘인성교육 실종’, 획일적 평등성에 경도된 ‘평둔화(平鈍化) 교육’, 빈익빈 부익부의 ‘교육양극화’로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하고, “이같은 4대 당면 문제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미래교육을 향해 단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 13일 해양대 총장을 역임한 박한일 전 총장이 명예대표로 함께하는 포럼 교육동행(이사장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이 지난 13일 창립대회를 개최했다./사진=교육동행 그리고 해양대 총장을 역임한 박한일 전 총장이 명예대표로 함께하는 포럼 교육동행(이사장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도 지난 13일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포럼 교육동행’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교육은 백년지대계인 만큼 부산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공교육이 무너져 사교육이 극심한 기형적인 교육 구조를 혁파하고, 동서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전 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성장하고 공감하고 행복을 함께 나눈다는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포럼 교육동행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부산교육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산을 대표하는 교육포럼으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총장은 제7대 총장 4년 임기를 다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될 전망이다.
박 전 총장은 2012년 3월6일부터 2016년 3월5일까지 해양대 제 6대 총장과 2016년 8월16일부터 2019년 5월30일까지 제7대 총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제7대 총장은 임기 4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박 전 총장의 불명예 중도사퇴는 2018년 해양대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원 감축’ 대상으로 분류된 것이 결정적이 사유가 됐다. 그 당시 부산의 국립대 중 한국해양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국해양대 교수회는 당시 박한일 총장의 사퇴를 묻는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에 참여한 교수 213명 중 72.3%인 154명이 박 총장의 사퇴에 찬성했다. 또 박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도 열렸다.
부산교육계 일부에서는 “대학 총장 임기를 다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중도사퇴한 분이 어떻게 부산교육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면서 “지금이라도 부산교육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부산시의회에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컷오프 방식에 합의하는 서명식을 했다.
서명식에는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6명의 후보들이 참석해 합의서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합의된 컷오프 방식은 1차 여론조사에서 6명의 후보 중 1명이 50% 이상을 득표할 경우 단일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다.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6명 중 하위 득표자 3명을 컷오프하고, 이어 상위 득표자 3명을 대상으로 2차 여론 조사를 한다.
2차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단일 후보로 확정되며, 2차에서도 50%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위를 컷오프한 뒤 나머지 2명의 후보가 자체적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